"박물관·미술관 등서 얻는 영감이 조경사업 밑천"

입력 2015-05-11 21:39  

여성시대 톡톡방 / (19) 여봉례 라움그린 대표의 조경·인테리어 사업 성공법

현장서 배우는 '공부' 중요

철저한 사후관리로 '여자는 무책임' 인식 깨야
女經協 통한 인맥 활용 도움



[ 이현동 기자 ]
“인테리어와 조경도 예술이에요. 끊임없이 공부해 전문성을 쌓고,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여봉례 라움그린 대표는 인테리어업계에서 성공하기 위한 비법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여 대표는 업계에서 유명한 ‘면학파(勉學派)’다. 전업주부였던 그는 마흔아홉살 때(1999년) 꽃가게를 창업했다. 조경에 관심을 갖게된 뒤 과감히 독일로 유학을 갔다. 그룬베그르 원예학교에서 공부하고, 국가 공인 자격증인 ‘플로리스트 마이스터(meister)’도 땄다. 숙명여대 디자인대학원에서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라움그린을 연매출 60억원대의 회사로 키웠다.

◆“책 보는 것만이 공부가 아니다”

여 대표가 멘토로 나선 이번 여성시대 톡톡방에는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김은영 모티보아르테 대표와 변유선 디자인 알베로 대표가 멘티?참여했다.

김 대표는 “사업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책을 보는 것만이 공부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1년에 2~3번은 무리를 해서라도 해외여행을 떠난다”며 “쇼핑 대신 현지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며 영감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여 대표의 ‘수주 비결’에 대해 물었다. 여 대표는 그동안 서울 구로구 교통섬 미화작업, 상암동 하늘공원, 홍익대 캠퍼스 조성공사 등 굵직한 사업들을 따냈다. 그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직업적 도덕성은 높지만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시공 결과에 문제가 있으면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끝장 책임’을 졌다”고 말했다.

여성 기업가가 지닌 이점을 살리라는 조언도 했다. 여 대표는 “공공사업의 경우 수의계약, 가점제 등 여성기업에 대한 숨어있는 혜택이 많다”며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을 살펴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저가 수주는 금물”

멘티들은 인테리어업계의 치열한 경쟁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수많은 업체가 난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 대표는 “당장 어렵다고 저가 경쟁에 나서는 것은 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돈을 제대로 받으면서 작업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고가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대신 차별화된 가치를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에서 대학을 나온 김 대표는 ‘인맥’ 형성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여 대표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같은 단체에서 활동해 볼 것”을 권했다. 그는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고, 다른 창업자들이 어떻게 사업을 하는지 보고 배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여경협 서울지회장을 맡는 등 적극적으로 외부활동을 하고 있다.

여 대표는 “모든 일을 혼자 다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사업의 핵심이 아닌 행정업무 등은 직원과 외부 업체에 과감히 맡기라는 것. 대표는 디자인, 영업 등 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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